Normal day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넋두리

피터캣 2022. 10. 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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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은 갈수록 어렵다. 경력은 쌓이면서 루틴한 일은 쉬워진다. 익숙해지고, 해본 경험이 있어 문제 해결을 어렵지 않게 한다.
하지만 사회 생활 즉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참 더욱 힘들어 진다. 나 하나만 건사하기 힘든데 팀원이 생기면 더더욱 어렵다.
다들 이런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잘못되었을 경우 나 혼자 책임지고, 개선하고 다시 하면 된다. 심지어 잘못되었던 것도 내가 안 한척 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탓, 시장탓을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팀원이 부사수 급으로 내 방향성에 영향을 받는다면 좀 달라진다. 게다가 이 팀원이 다른 사람의 일도 부사수도 한다면?




최근 있었던 일이다. 부사수로 들어온 경력사원이 5개월차이다. 경력이 있지만 이 회사는 처음이고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부사수이기도 하여 그 쪽에선 당장 사람을 써서 성과를 내고 싶어하고 있다. 심지어 지금 하는 일의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자신의 일 쪽이라고 닥달하고 압박한다. 나 또한 이 사람의 사수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되는 책임은 있다. 사원 입장에서는 사수 둘의 절대 시계가 다른 것이다. 두 일을 다 잘해내는 슈퍼맨이면 좋겠지만 그런 슈퍼맨은 없다.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한참 일할 젊은 나이라며 던져주고 책임은 나몰라라 하는 식의 직무를 준다면, 나 같으면 다시 이직을 할 것 같다. 임원 입장에서는 적응한 자만 살아남아 팀원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개인의 삶을 중요시 하는 요즘 트렌트에서는 다른 직장을 구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대의를 위한 일, 내 개인을 위한 일, 회사 내부 동료와의 관계를 위한 일, 비지니스 미래를 위한 일 뭐 이런 식의 분류로 어떤 방향이 좋을 지 고민을 해야하는 위치에 어쩌다 보니 와 있게 된 것 같다. 이래서 점점 사회 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위 상황에 대한 나의 답은 더 늦기 전에 빅마우르로 언플이 강하고 필요하다고 자꾸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직무로 부사수를 놔주는 것이다.
나 또한 일개 직장인이며, 조직보다 개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책임지지 못할 상황을 안고 가고 싶지 않다. 또한 언플을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기에 그냥 이런데서 회피 스킬을 보이며, 다른 경우를 찾는 것이 나아보인다.


정의롭고 대의와 합리적 사고가 아닌 불의에 대해 정치적 사고다, 회사 망하는 길이다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다. 내 회사도 아니면서..
하버드 대학에서 꽃과 거름을 함께 입학시켜 꽃을 더 빛나게 하는 효율적 운영을 한다고 한다. 미국 회사인 우리회사도 그런 것 같다. 내가 꽃인지 거름인지 메타 인지를 잘하는 편이 나은 것이, 꽃인 줄 알고 있다가 거름도 안될 수 있으니 조심스럽다.
적절한 회피와 무관심도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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