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성비

10년 된 중고차 판매 A to Z #외제차 (폭스바겐) 버전

피터캣 2022. 8.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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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테슬라 모델 Y를 손에 쥐었다.

그 말은 정 든 나의 파사트를 보내주었는데 이별이란 항상 만남의 설렘보다 아쉽다.

심지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이별하면 더더욱..

그럼 파사트와의 이별 썰 시작한다.

 

흰색 파사트, 상판, 사이드 미러, 휠을 블랙으로 맞췄다. 진짜 이쁜 내 새끼.. 그냥 탈 걸 그랬나..

 

- 2014년형 파사트 TDI B7 (경유)

- 주행거리 11만

- 사고 내역 (4회, 보험사 처리 내역 기반)

- 외관 정상, 현재 바로 교체해야하는 항목 없음

- 판매 예상 가격 : 1000만원

 

중고차를 팔 땐 역시 지인 찬스가 짱이다. 사실 뭘 하든 지인을 통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자동차 등록증만 넘기면 굳이 다른 사진이나 추가 서류 없이도 일단 가격을 책정하고 보러 와준다. 그리고 현재 시세를 알려준다.

 

- 현재 시세 : 830만원 (슬프지만, 폭스바겐은 가격방어가 낮은 편이고, 요즘 해외 수출용 중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고 한다- 외제차 버프는 없었다. 최근 후배가 모닝을 중고로 560만원에 판매하였고, 2년 전 아버지는 구형 제네시스 13년된 걸 500만원에 넘겼다)

 

현재 시세는 슬프지만 더 충격인 건 지인을 통한 첫번 째 견적가 660만원...(첫 예상보다 300 이상, 현 시세보다 200??)

 

충격을 먹고 역시 발품이겠구나 생각하며, 지인에게 추가 중고차 딜러를 소개 받고 이 전 판매하였던 K카 딜러 등 갑자기 연락을 돌리기 시작한다. (편하게 팔고자 하는 나의 욕망은 역시 욕망일 뿐이었다.)

 

K카 딜러 730만원 (실사 후 감가 가능- 판매 시 10만원 상품권 선물지급)

지인 추가 딜러 800만원 (실사 후 770만원 - 이후 입고 후 추가 감가 있을 수 있음)

지인 추가 딜러 750만원 (실사 없이 고정으로 진행하겠다고 답변)

헤이딜러 최고가 입찰 860만원 (와 이래서 헤이딜러구나 했다)

- https://www.heydealer.com/?utm_source=NaverDA&utm_medium=BrandAds_PC&utm_campaign=cpm_homelink&utm_content=Ani_heydealerzero_220415 

 

헤이딜러 - 우리가 바라던 내차팔기

 

www.heydealer.com

 

이렇게 추가적으로 알아보는데 내가 쓴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니... 이제 얼굴 두껍게 최대치로 받아내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그럼 이제 최고가 입찰하신 사장님을 만나러 룰루~~

 

 헤이딜러 사장님은 오시기 전에 선물 공세가 왔다. 어플을 통해 스벅 아라가 따악!! 일단 시원하게 마셨다. 감사합니다.

다른 딜러분들과 달리 정비소에 있을 만한 점검용 패널, 두께를 볼 수 있는 장비 등 장비빨이 있으셨다. 비교를 하자면 다른 분들은 경험이 출중하시겠지만 객관적 지표 없이 여기 이래요, 저래요 내가 모르는 말들로 감가 항목을 체크하고 100만원 200만원을 쳐버리시던데, 그래도 뭔가 장비가 있으니 믿을 만 했다. 하지만 네비 안 나온다고 깎으려고 하신건 좀.. 10년된 차라 사실 네비는 이미 사용불가지 않나요!!!

 

그럼 감가 항목을 볼까?

엔진누유는 걍 기본인가... 우리 사트 그 동안 힘들었구나

 내가 직업을 밝히진 않겠지만 10년차 직장인 네고 스킬이 나름 있다고 자부하면서 네고 들어간다. 왜냐면 100을 치면 760만원이고, 다른 딜러 분이랑 큰 차이가 안나지 않는가. 바로 얘기한다. 다른 분은 770까지는 그냥 가져가신다고 했는데... 점검 항목 보니 큰 돈 들어갈 정비는 없지 않나요... 

- 사장님 피셜 노마진 (780만원 낙찰) 계약서 그 자리에서 썼다.

 

매매 금액이 지저분한 이유는...

 

 ** 이거 꿀 Tip ** 계약서를 쓰니 추가 서류작업할 것들은 좀 있었다. 난 가족 명의의 차를 내가 함께 보험을 들어서 차를 타고 있었다. 그니까 명의를 빌린거다. 물론 중고로 샀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의 장점은 2 가지다.

- 가족의 명의자 분의 보험료를 따른다 (난 사고가 많이 나서 보험료가 비싼데 운전자 포함으로 보험료를 내니 50만원 정도 저렴하였다. 1년에 50만원 세이브)

- 중고 거래할때 취등록세가 나오지 않는다. 왜냐면 사실 명의자가 안 바뀌었으니... 또한 거래가격을 명시하지 않아도 되어서 취등록세 기준이 없다. (만약 내 소유로 거래 했다면 등록세가 100만원 이상 나왔을 것이다. 100만원 아꼈다)

 

자자, 인수 날이 밝았고, 짐 다 빼고 파사트를 보내 주었다. 그러고 바로 칼 같이 780만원 입금! 나도 입금이 중요하였던게 바로 다음 날 테슬라 인수를 위해 송금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나름 긴박했다. (돈 없음 누가 기한을 늘려주거나 봐주지 않는다. 바로 계약해지이다.)

 

그럼 끝났냐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카톡과 함께 전화가 왔다.. 역시 차 입고 후 리프팅하여 아래 쪽과 또 보험 사고 내역에서는 자세히 보이지 않았던 휀다 문제 등... 추가 감가 사항이 있다고.. 페이백 즉, 더 싸게 차를 팔아야 한다.. 줬다 뺏는 기분은 이렇다..

 

회사 였기에 길게 통화는 못하고, 뭐 차를 제대로 모르는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침묵이 10초 정도 흐르고, 사장님께 얼마 가능하겠냐고 제안을 던졌다. 원래 사장님도 악덕하게 낮추면 어차피 입찰도 안되고, 후기도 무섭고, 헤이딜러에서 수수료 떼가는 것 까지 생각하면 진심 손해인 상황이라 본인 10만원 남긴다 생각하고, 20만원 페이백 제안이 들어왔다. '사장님 팔 땐 비싸게 잘 파시기 바랍니다' 하며 송금했다.

 

어쩌겠나... 차를 다시 가져오기도 힘들고, 언제 또 다시 팔고, 지금 나도 780만원 이미 포함시켜서 테슬라에 박았는데..

20만원에 계약서 다시 쓰고, 최종 760만원에 파사트를 보냈다. 흠 결국 난리 난리 비교하고 했지만 결과는 비슷한 가격으로 수렴... (거시 경제란 이런 것인가)

 

 다 읽긴 어려웠을 것이니 중고차 판매 체크리스트로 요약 정리하여 마무리 해보겠다.

 

- 지인부터 찾아 견적받기

- 헤이딜러 같은 비교 입찰 어플에는 기본으로 올리기 (사진만 5개 찍어 올리면 됨)

- 실사 많이 보여주기

- 나름의 네고 하기 (비교되는 실사 경험이 도움된다) - 그래도 처음 660만원에서 발품팔아 100만원 올렸다. worth 했다.

- 계약서 다 쓰고 매도 금액 통장에 찍혀도 정비소 입고 되면 페이백 즉, 돈 더 든다. 예상 금액에 넣어라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그럼 설레는 만남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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