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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뽀개기

피터캣 2022. 10. 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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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채용 TF 팀에 division hiring support 업무를 맡으면서 문득 나의 취업뽀개기 때가 생각났다. (그땐 취업뽀개기라는 커뮤니티가 있을 정도로 뽀개기라는 말이 최신 유행어였다) 새삼 왜 나를 뽑았을까, 어떤 사람을 우리 회사에서는 원하는지, 내가 면접 때 한 대답이 면접관들에게 어떻게 평가되었을 지 알 것도 같았다. 10년 경력자가 깨달은 내가 다시 지원자가 되었을 때 고려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1. 지원한 회사가 나와 맞는가

취업은 정말 힘들다. 지나고 보니 약간 연애상대를 찾을때와 같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면접은 소개팅 같은 것이다. 2,3번 더 대화를 나누며 상대방과 나의 케미를 확인하고, 적합도를 판단한다.
서류전형만 100개는 지원하고, 면접은 20개는 본 것 같다. 최종 합격은 3,4개 이내이다. 여기서 약간 생각을 해봐야한다. 모든 회사가 나를 고용하고자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실망하지 마라.(전지현, 강동원도 호불호는 있다) 이제 합격을 한 회사의 성격, 문화, 커리어 패스(path)가 나와 맞는지 꼭 확인하라. 그 중 골라 가야한다.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첫단추는 중요하다. 이는 최대한 지인들을 통해 입사할 회사 현역들의 voice를 듣고 판단해야한다. 아직 만족할 회사가 없다면 계속해서 다른 회사에 구직활동을 하라.


2. 지원한 직무의 특성은?

입사 전에는 절박하기에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공대나 이과 출신들은 연구소나 개발자 직은 대부분 비슷한 일을 한다. 하지만 비지니스 조직 즉 영업 마케팅, 경영지원(admin)쪽 직무는 생각보다 성격이 많이 다르다. 분류하자면,

영업 - 외향적, 고객 소통, 서비스 마인드, 문제해결능력, 책임감, 조직적응력
마케팅 - 시장조사분석, 커뮤니케이션 능력, 비용 숫자에 익숙함, 트렌트 서치와 현업 적용 능력
경영지원 - 꼼꼼함, 계획적, 시간 기한 엄수, 의전, 회사 내 조직구조 적응 능력
기획팀 - 경영자의 손과 발이 되는 빠릿한 능력, 각 부서의 정보 취합 능력, 팔로우쉽 능력

3. 링크드 인의 동문의 수

서류면접에서 학력을 보거나 과거 이력을 보는 이유는 현재 회사와 가장 어울리고 비슷한 사람을 뽑기 위함이다. 직무적성검사의 정답이 그 회사의 직원이 가장 많이 선택한 문항이 답이 된다고 한다. (즉, 삼성, 현대, 엘지, 네이버, 카카오의 답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에 합격한다고 엘지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 입시와 다르다. 이런 면에서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학교 동문수가 얼마나 되는가 이다. 많을 수록 내가 적응하고 다니기 좋다고 할 수 있다.



4. 면접관이 원하는 인재??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면, 자격은 모두 갖췄다고 보면 된다. 면접에서는 이 사람이 회사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확인한다. 또한 그 기여를 회사의 방향성과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는지 보는데, 어떤 회사이든 어떤 직무이든 대부분 원하는 능력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Case에 따라 어떻게 해결할지 질문을 하는데 이 대답에서 평가가 다르게 된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오답은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수동적일 경우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사회에 처음 나온다면 시키는 일만 잘 해내면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평가을 받았을 것이다. 회사에서는 항상 해결해야할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부터 해결한 후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한 후 개선 계획까지 내고 이를 반복한다. 이것을 생각하고, 답변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5. 지원자도 면접관을 인터뷰 해라.

면접을 보면서 추가로 확인해야하는 사항이 있다. 각 단계의 면접관 모습이 내 커리어의 미래다. 10년 후 나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면접관에게 잘 보이는 것만이 할 일이 아니라 면접관을 통해 내가 이 회사를 평가하고, 합격해도 다닐만한 회사인지 체크해야한다. 잊지마라. 면접 인터뷰는 나만 평가 체크 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를 위해 회사를 확인하고 평가하여 내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다.


아무리 만족할만한 회사의 취업뽀개기를 하더라도 나에게 완벽한 회사는 없다.(나에게 완벽한 회사는 내 회사를 운영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취업 활동은 만족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여러 회사에 합격하더라도 모든 회사를 다닐 수는 없으니 단 하나의 첫 커리어를 내 자신에게 잘 맞추기를 바란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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